한 달에 한 번 혼자 떠나는 작은 여행
50대가 되면서 예전과는 여행을 바라보는 마음도 조금 달라졌습니다.
젊었을 때는 여행을 가면 유명한 관광지를 최대한 많이 돌아보고
사진도 많이 찍어야 제대로 여행을 다녀온 것 같은 기분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조금 다릅니다.
지난달에는 혼자 제주도에 다녀왔습니다.
제주도에 갔다고 하면 성산일출봉이나 유명한 관광지를 돌아다녔을 것 같지만
이번 여행에서는 관광을 거의 하지 않았습니다.
숙소 근처에 있는 카페에 가서 커피를 마시고, 먹고 싶었던 맛있는 음식을 찾아 먹고,
숙소 앞 바닷가에 앉아 한참 바다를 바라보다가 돌아오는 것이 하루의 대부분이었습니다.
처음에는 이렇게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괜찮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며칠을 보내고 나니 오히려 마음이 편안했습니다.
누군가의 일정에 맞출 필요도 없었고, 가고 싶은 곳이
없으면 그냥 숙소에서 쉬어도 됐습니다.
여행은 많은 곳을 돌아다니는 것이 아니라, 평소와 다른 시간을 보내고
돌아 오는 것 이라는 생각입니다.
1. 관광하지 않아도 충분히 여행이 될 수 있습니다
제주도에 가기 전에는 어디를 가볼지 여러 장소를 찾아볼까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일부러 관광 일정을 많이 만들지 않았습니다.
아침에 천천히 일어나 준비를 하고 숙소 근처 카페에 갔습니다.
커피 한 잔을 주문하고 창밖을 바라보며 한참 앉아 있었습니다.
평소에는 커피를 마시면 바로 다음 일정을 생각했는데
그날은 아무것도 하지 않았고 쉬기만 했어요.
카페에서 나와서는 먹고 싶었던 음식을 찾아갔습니다.
혼자 식당에 들어가는 것도 처음에는 조금 어색했지만
내가 먹고 싶은 메뉴를 골라 천천히 식사를 했습니다.
그리고 특별한 목적지도 정하지 않고 숙소 앞으로 돌아왔습니다.
숙소 앞 바닷가에 앉아 한참 동안 파도와 바람을 바라봤습니다.
누군가와 대화를 하지 않아도 이상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아무 말 없이 바다를 바라보는 시간이 편안하게 느껴졌습니다.
50대가 되어 떠나는 여행은 꼭 바쁘게 움직일 필요가 없는 것같아요.
작년 겨울 파리에 있는 딸을 만나러 갔을때도,
관광하느라 돌아다니기보다,
집안에서 2000피스 퍼즐 맞추고, 동네 카페 가서 커피 마시고,
크리스마스 마켓 가서 뱅쇼 마시고,
시청 앞에 가서 사진 찍고, 동네 주민 인것처럼 다녔어요.
실천해보기
- 여행지에서 하루 일정을 하나만 정해보기
- 숙소 근처 카페에서 여유롭게 시간 보내기
- 먹고 싶은 음식을 천천히 즐겨보기
- 관광보다 나에게 필요한 휴식을 선택해보기
2. 혼자 여행하면 나에게 집중할 수 있습니다
혼자 여행하기 전에는 혼자서 무엇을 하며 시간을 보내야 할지 조금 걱정했습니다.
특히 식사를 혼자 하고 카페에 혼자 앉아 있는 것이 어색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혼자 제주도에서 시간을 보내보니 생각보다 자유롭고 편했습니다.
누군가에게 "어디 가고 싶어?"라고 물어볼 필요가 없었습니다.
아침에 늦게 일어나도 괜찮았고, 갑자기 피곤하면 일정을 취소해도 됐습니다
평소에는 가족이나 주변 사람들의 일정에 맞추다 보니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 생각할 기회가 많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혼자 여행을 하니 자연스럽게 내 마음을 들여다보게 됐습니다.
'나는 이런 시간을 좋아하는구나.'
'생각보다 혼자 있는 것도 괜찮구나.'
'아무것도 하지 않고 쉬는 것도 필요했구나.'
이런 생각들이 하나씩 떠올랐습니다.
특히 50대 이후에는 다른 사람을 위해 살아온 시간만큼 나 자신을 위한 시간도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혼자 떠나는 여행은 외로운 여행이라고만 생각했는데,
오히려 나 자신과 가까워지는 시간이 될 수도 있었습니다.
물론 처음부터 멀리 떠날 필요는 없습니다. 가
까운 곳으로 반나절 여행을 가거나 혼자 카페에 가는 것부터 시작해도 좋습니다.
실천해보기
- 가까운 곳부터 혼자 방문해보기
- 혼자 카페에서 차 한 잔 마셔보기
- 혼자 먹고 싶은 음식을 골라보기
- 다른 사람의 일정 대신 내 마음에 따라 하루 보내보기
3. 한 달에 한 번 나만의 작은 여행을 만들어보기
제주도에서 돌아온 뒤 여행에 대한 생각이 조금 달라졌습니다.
예전에는 여행을 가려면 시간을 많이 내야 하고, 계획을 세워야 하며,
유명한 장소도 찾아봐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경험을 통해 꼭 그렇지 않아도 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멀리 가지 않아도우리 동네에서 평소 가보지 않았던 카페를 찾아가도 좋고,
가까운 공원이나 시장을 천천히 걸어도 좋습니다.
날씨가 좋은 날에는 가까운 공원이나 강변에 앉아 시간을 보내도 됩니다.
중요한 것은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나를 위한 하루를 만들어보는 것입니다.
저는 앞으로 한 달에 한 번 정도 작은 여행을 해볼 생각입니다.
꼭 숙박을 하지 않아도 되고, 특별한 관광지를 찾아가지 않아도 좋습니다.
그저 내가 가고 싶은 곳에 가서 맛있는 것을 먹고, 좋은 풍경을 보고,
마음이 편안해지는 시간을 보내려고 합니다.
50대 이후에는 지금까지 살아온 삶을 돌아보면서 앞으로의
시간을 어떻게 보내고 싶은지도 생각하게 됩니다.
그렇다면 이제는 나를 위한 시간도 조금씩 만들어야 하지 않을까요?
누군가가 함께해야만 여행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혼자 카페에 앉아 커피 한 잔을 마시는 것도 여행이 될 수 있고,
맛있는 음식을 천천히 먹는 것도 여행이 될 수 있습니다.
지난달 제주도에서 제가 보낸 시간이 그랬습니다.
많은 곳을 돌아다니지는 않았지만 이상하게 마음에는 오래 남았습니다.
50대의 여행은 얼마나 많이 보는지가 아니라, 그 시간 동안 내가 얼마나
편안했는지가 더 중요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실천해보기
- 한 달에 한 번 나만의 여행 날짜 정하기
- 가까운 곳부터 새로운 장소 찾아보기
- 여행지에서 꼭 해야 한다는 일정을 줄여보기
- 그날 가장 좋았던 순간을 한 줄로 기록하기